어떤 문장 부호는 앞말에 띄어 쓰고, 어떤 문장 부호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또 앞말과 뒷말에 모두 붙여 쓰는 문장 부호도 있어요. 오늘은 한국어 어문 규범에 나오는 문장 부호 21가지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1. 마침표(.)의 띄어쓰기
- 마침표는 앞말에 붙여 쓴다.
- 젊은이는 나라의 기둥입니다.
- 1919. 3. 1.
- 8. 15 광복
- 가-1. 인명
2. 물음표(?)의 띄어쓰기
- 물음표는 앞말에 붙여 쓴다.
- 점심 먹었어?
- 우리와 의견을 같이할 사람은 최 선생(?) 정도인 것 같다.
- 최치원(857~?)은 통일 신라 말기에 이름을 떨쳤던 학자이자 문장가이다.
3. 느낌표(!)의 띄어쓰기
- 느낌표는 앞말에 붙여 쓴다.
- 이거 정말 큰일이 났구나!
-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 이게 누구야!
- 네!
4. 쉼표(,)의 띄어쓰기
- 쉼표는 앞말에 붙여 쓴다.
- 근면, 검소, 협동은 우리 겨레의 미덕이다.
- 닭과 지네, 개와 고양이는 상극이다.
- 5, 6세기
- 첫째, 몸이 튼튼해야 한다.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여름에는 바다에서, 겨울에는 산에서 휴가를 즐겼다.
- 지은아, 이리 좀 와 봐.
- 책의 서문, 곧 머리말에는 책을 지은 목적이 드러나 있다.
- 돈, 돈이 인생의 전부이더냐?
- 그의 애국심, 몸을 사리지 않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정신을 우리는 본받아야 한다.
- 이리 오세요, 어머님.
- 갑돌이는,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 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 말이 별로 탐탁지 않아.
- 내가, 정말 그 일을 오늘 안에 해낼 수 있을까?
- 선생님, 부, 부정행위라니요? 그런 건 새,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5. 가운뎃점(·)의 띄어쓰기
- 가운뎃점은 앞말과 뒷말에 붙여 쓴다.
- 민수·영희, 선미·준호가 서로 짝이 되어 윷놀이를 하였다.
- 우리는 그 일의 참·거짓을 따질 겨를도 없었다.
- 상·중·하위권
6. 쌍점(:)의 띄어쓰기
- 쌍점은 앞말에 붙여 쓰고 뒷말에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아래 예 3과 4에서는 앞말과 뒷말에 붙여 쓴다.
- 문방사우: 종이, 붓, 먹, 벼루
- 김 과장: 난 못 참겠다.
- 오전 10:20
- 65:60
7. 빗금(/)의 띄어쓰기
- 빗금은 앞말과 뒷말에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되, 띄어 쓰는 것도 허용된다.
- 먹이다/먹히다
- 100미터/초
- 산에 / 산에 / 피는 꽃은 /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8. 큰따옴표(" ")의 띄어쓰기
- 여는 큰따옴표는 뒷말에 붙여 쓰고, 닫는 큰따옴표는 앞말에 붙여 쓴다.
- "어머니, 제가 가겠어요."
- 나는 "어, 광훈이 아니냐?" 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9. 작은따옴표(' ')의 띄어쓰기
- 여는 작은따옴표는 뒷말에 붙여 쓰고, 닫는 작은따옴표는 앞말에 붙여 쓴다.
- 그는 "여러분!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 들어 보셨죠?"라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 나는 '일이 다 틀렸나 보군.' 하고 생각하였다.
10. 소괄호(( ))의 띄어쓰기
- 여는 소괄호는 뒷말에 붙여 쓰고, 닫는 소괄호는 앞말에 붙여 쓴다. 다만, 아래 예 4와 6에서 여는 소괄호는 앞말과 띄어 쓴다.
- 니체(독일의 철학자)의 말을 빌리면 다음과 같다.
- 커피(coffee), 에티켓(étiquette)
- 학교에서 동료 교사를 부를 때는 이름 뒤에 '선생(님)'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 현우: (가쁜 숨을 내쉬며) 왜 이렇게 빨리 뛰어?
- 민수가 할아버지( ) 꽃을 드렸다.
- 사람의 인격은 (1) 용모, (2) 언어, (3) 행동, (4) 덕성 등으로 표현된다.
11. 중괄호({ })의 띄어쓰기
- 여는 중괄호는 뒷말에 붙여 쓰고, 닫는 중괄호는 앞말에 붙여 쓴다.
- 주격 조사 {이, 가}
-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로, 까지} 갔어요.
12. 대괄호([ ])의 띄어쓰기
- 여는 대괄호는 뒷말에 붙여 쓰고, 닫는 대괄호는 앞말에 붙여 쓴다.
- 어린이날이 새로 제정되었을 당시에는 어린이들에게 경어를 쓰라고 하였다. [윤석중 전집(1988), 70쪽 참고]
- 나이[年歲]
- 그것[한글]은 이처럼 정보화 시대에 알맞은 과학적인 문자이다.
13. 겹낫표(『 』)와 겹화살괄호(《 》)의 띄어쓰기
- 여는 겹낫표와 여는 겹화살괄호는 뒷말에 붙여 쓰고, 닫는 겹낫표와 닫는 겹화살괄호는 앞말에 붙여 쓴다.
-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은 1896년에 창간된 『독립신문』이다.
- 《한성순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신문이다.
14. 홑낫표(「 」)와 홑화살괄호(〈 〉)의 띄어쓰기
- 여는 홑낫표와 여는 홑화살괄호는 뒷말에 붙여 쓰고, 닫는 홑낫표와 닫는 홑화살괄호는 앞말에 붙여 쓴다.
- 「국어 기본법 시행령」은 「국어 기본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 백남준은 2005년에 〈엄마〉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15. 줄표(―)의 띄어쓰기
- 줄표는 앞뒤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이렇게 쓰게 되면 공백이 너무 넓어 보여서 문서 편집이나 디자인 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앞뒤를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하였다.
- 이번 토론회의 제목은 '역사 바로잡기 ― 근대의 설정 ―'이다.
- 이번 토론회의 제목은 '역사 바로잡기―근대의 설정―'이다.
16. 붙임표(-)의 띄어쓰기
- 붙임표는 앞말과 뒷말에 붙여 쓴다.
- 멀리뛰기는 도움닫기-도약-공중 자세-착지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 드디어 서울-북경의 항로가 열렸다.
17. 물결표(~)의 띄어쓰기
- 물결표는 앞말과 뒷말에 붙여 쓴다.
- 9월 15일~9월 25일
18. 드러냄표(˙)와 밑줄( )의 띄어쓰기
- 띄어쓰기에 대한 언급 없음.
19. 숨김표(O, X)의 띄어쓰기
- 숨김표는 문장의 어느 곳에나 쓸 수 있으므로 띄어쓰기가 일정하지 않다.
- 배운 사람 입에서 어찌 OOO란 말이 나올 수 있느냐?
- 그 말을 듣는 순간 XXX란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었다.
- 1차 시험 합격자는 김O영, 이O준, 박O순 등 모두 3명이다.
- 그 모임의 참석자는 김XX 씨, 정XX 씨 등 5명이었다.
20. 빠짐표(□)의 띄어쓰기
- 빠짐표는 문장의 어느 곳에나 쓸 수 있으므로 띄어쓰기가 일정하지 않다.
- 大師爲法主□□賴之大□薦
- 훈민정음의 초성 중에서 아음(牙音)은 □□□의 석 자다.
21. 줄임표(……)의 띄어쓰기
- 줄임표는 앞말에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아래 예 3과 같이 쓸 때는 앞뒤를 띄어 쓴다.
- "어디 나하고 한번 ……." 하고 민수가 나섰다.
- "빨리 말해." "……."
- '고유'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본디부터 있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 같은 역사적 환경에서 공동의 집단생활을 영위해 오는 동안 공동으로 발견된, 사물에 대한 공동의 사고방식을 우리는 한국의 고유 사상이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 '우리는 모두…… 그러니까…… 예외 없이 눈물만……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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