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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 필사하기 <박인환, 목마와 숙녀> 한국 현대시 필사하기 열여섯 번째 작품은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입니다.박인환(朴寅煥, 1926~1956) 시인은 강원도 인재 출생으로 경성 제일 고보를 거쳐 평양의전을 수료하였고 1945년에는 '마리서사'라는 서점을 경영하였습니다. 1946년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경향신문에 근무했습니다. 시인은 1930년대 김기림을 중심으로 한 모더니즘을 계승한 1950년대의 후기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목마와 숙녀 한 잔의 술을 마시고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차림을 이야기한다.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문학이 죽고.. 2026. 9. 28.
한국 현대시 필사하기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한국 현대시 필사하기 시리즈 열다섯 번째 작품은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입니다.이상화(李相和, 1900~1943) 시인은 대구 출생으로 그의 작품 활동 초기에는 와 같은 탐미적 경향의 시를 썼으나, 1924년 이후로 와 같은 식민지하의 민족 현실을 바탕으로 한 저항 정신과 향토적 세계를 노래했습니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역사를 꿰뚫어 보는 치열한 시대 정신과 따뜻한 휴머니즘 정신을 아름다운 예술혼으로 상승시킨 암흑기의 민족 시인이자 민중 시인, 저항 시인의 한 사람으로 불립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관련된 혐의로 여러 차례 감옥 생활을 하였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2026. 9. 27.
한국 현대시 필사하기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한국 현대시 필사하기 시리즈 열네 번째 작품은 이장희 시인의 봄은 고양이로다입니다.이장희(李章熙, 1902~1928) 시인은 대구 출생으로 일본 교토 중학을 졸업하였습니다. 그는 표현에 남다른 독자성을 지녀 1920년대 모더니스트로 불리기도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섬세한 감정을 노래하였으며 묘사 중심의 감각적인 시어를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봄은 고양이로다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작품 해설봄의 심상이 서구적 시어인 고양이와 결합되면서 관능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고양이의 몸에 가해지는.. 2026. 9. 26.
한국 현대시 필사하기 <이육사, 청포도> 한국 현대시 필사하기 시리즈 열세 번째 작품은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입니다.이육사(李陸史, 1904~1944) 시인은 경북 안동 출생으로 육사는 형무소 복역 시 수인 번호인 64호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일제에 저항하다가 10여 차례의 구금 투옥을 겪기도 했습니다. 윤동주와 더불어 일제 말 대표적인 저항시인입니다. 청포도내 고장 일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아 들어와 박혀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작품 해설선명한 색채의 대비가 돋보.. 2026.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