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발견한 낭중지추(囊中之錐). 이 고사성어의 뜻과 그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낭중지추(囊中之錐)의 뜻
주머니 속의 송곳
주머니 속에 송곳을 넣어두면 삐져나오듯, 걸출한 인재는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뜻.
囊 주머니 낭
中 가운데 중
之 어조사 지
錐 송곳 추
2. 낭중지추(囊中之錐)에 얽힌 이야기
조나라 공자 평원군은 선비를 후하게 대우해 늘 수천 명의 식객이 있었다고 한다. 하루는 진나라 군사가 조나라 수도 한단邯鄲을 포위하자, 조나라는 평원군을 초나라에 보내 동맹을 맺으려고 했다. 평원군은 식객 중에서 용기와 재주를 겸비한 스무 명을 선발하여 가려고 했다. 그런데 열아홉 명까지는 선발했지만 마지막 한 사람을 뽑지 못하였다. 그러자 모수毛遂라는 사람이 자원했다. 평원군이 그에게 물었다.
"그대는 내 집에 온 지 얼마나 되었소?"
"한 3년 됩니다."
"무릇 뛰어난 사람은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囊中之錐] 그 재주가 드러나게 마련이오. 그런데 그대는 우리 집에 온 지 3년이 되었는데도,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소."
"그건 오늘 처음으로 주머니에 넣어달라고 원했기 때문입니다. 일찍부터 주머니에 넣어주셨다면 송곳 끝이 아니라 자루까지 드러났을 것입니다."
결국 모수는 일행에 가담하여 초나라로 갔으며, 자신의 용기와 재능으로 초나라와의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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