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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유월/육월, 시월/십월

by 히메나 2024. 6. 11.

우리나라는 12개의 달이 있습니다. 각 달을 부를 때 6월과 10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숫자대로 부르면 되지만[1월은 '일월', 2월은 '이월', 3월은 '삼월', 4월은 '사월', 5월은 '오월', 7월은 '칠월', 8월은 '팔월', 9월은 '구월', 11월은 '십일월', 12월은 '십이월'], 이 6월과 10월은 '유월', '시월'로 불러야 합니다. '유월'과 '시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월 시월

 

 

 

1. 유월

「명사」 한 해 열두 달 가운데 여섯째 달.

  • 유월의 햇볕이 따갑게 느껴질 때였는데 그는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있었다. 《조세희, 우주여행》
  • 유월 장마에 돌도 큰다.(6월에 장맛비가 올 때에는 농작물이 매우 잘 자란다는 말.)

◎ '유월(六月)'에서 '六'은 본음이 '륙'이지만 '육월'로 적지 않고 '유월'로 적는다. 이는 한자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는 규정(한글 맞춤법 제52항)에 따른 것이다.

 

2. 시월

「명사」 한 해 열두 달 가운데 열째 달.

  • 시월은 문화의 달이다.
  • 겨울 설한풍 속에서도 청청한 잎을 지키는 대나무지만 아래쪽 잎들은 시월 하순의 냉기에 누릇누릇 변색해 가고 있었다. 《조정래, 태백산맥》

◎ '시월(十月)'에서 '十'은 본음이 '십'이지만 '십월'로 적지 않고 '시월'로 적는다. 이는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는 규정(한글 맞춤법 제52항)에 따른 것이다.

 

3. 한글 맞춤법 52항

제52항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

본음으로 나는 것 속음으로 나는 것
승낙(承諾) 수락(受諾), 쾌락(快諾), 허락(許諾)
만난(萬難) 곤란(困難), 논란(論難)
안녕(安寧) 의령(宜寧), 회령(會寧)
분노(忿怒) 대로(大怒), 희로애락(喜怒哀樂)
토론(討論) 의논(議論)
오륙십(五六十) 오뉴월, 유월(六月)
목재(木材) 모과(木瓜)
십일(十日) 시방정토(十方淨土), 시왕(十王), 시월(十月)
팔일(八一) 초파일(初八一)

 

▤ 해설

'속음'은 원래의 음(본음)이 변하여 널리 퍼진 음을 말한다. 이러한 소리는 현실적으로 널리 쓰이는 경우에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하나의 한자가 단어에 따라 본음과 속음으로 달리 소리 나는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제공(提供), 제기(提起) / 보리(菩提), 보리수(菩提樹)
  • 도장(道場)(무예를 닦는 곳) / 도량(道場)(도를 얻으려고 수행하는 곳)
  • 공포(公布) / 보시(布施), 보싯돈(布施-)
  • 자택(自宅) / 본댁(本宅), 시댁(媤宅), 댁내(宅內)
  • 단심(丹心), 단풍(丹楓) / 모란(牡丹)
  • 동굴(洞窟), 동네(洞-) / 통찰(洞察), 통촉(洞燭)
  • 당분(糖分), 혈당(血糖) / 사탕(砂糖), 설탕(雪糖), 탕수육(糖水肉)

 

 

 

♣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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