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데면데면하다 사근사근하다 서름서름하다 쭈뼛쭈뼛하다 등

히메나 2024. 11. 8. 17:02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며칠을 감격에 빠져 흥분하다가 작가의 소설 두 권을 읽었습니다. 소설집 <노랑무늬영원>과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를 읽으면서 작가가 즐겨 쓰는 "서름서름하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보다가 첩어(한 단어를 반복적으로 결합한 복합어. '누구누구', '드문드문', '꼭꼭' 따위가 있다.)의 모습에 '-하다'가 붙어 만들어진 다른 단어들도 생각나서 그 뜻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데면데면하다

 

 

1. 뉘엿뉘엿하다

「형용사」

「1」 해가 곧 지려고 산이나 지평선 너머로 조금씩 차츰 넘어가는 상태에 있다.

  • 들몰댁이 방죽의 비탈에 지쳐 쓰러졌을 때는 해가 뉘엿뉘엿했다.≪조정래, 태백산맥≫

「2」 【…이】 속이 몹시 메스꺼워 자꾸 토할 듯한 상태에 있다.

  • 속이 뉘엿뉘엿한 것이 토할 것 같다.

 

2. 데면데면하다

「형용사」

「1」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친밀감이 없이 예사롭다.

  • 그들의 시선은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처럼 데면데면하다.
  • 그들은 데면데면하게 수인사를 나눈다.
  • 그들은 오다가다 만나 합석한 것처럼 데면데면하게 흩어져 앉아 있었다.

「2」 성질이 꼼꼼하지 않아 행동이 신중하거나 조심스럽지 아니하다.

  • 그는 데면데면하여 자주 실수를 저지른다.

 

3. 말랑말랑하다

「형용사」

「1」 매우 또는 여기저기가 야들야들하게 보드랍고 무르다.

  • 말랑말랑한 빵.
  • 떡은 찐 지가 얼마 안 되는 말랑말랑한 콩고물 찰떡이다.  ≪홍성원, 육이오≫

「2」 사람의 몸이나 기질이 야무지지 못하고 맺힌 데가 없어 약하다.

  • 아들이 아니라 한 말랑말랑한 젊은이로 뵈는 눈총을 하고, 거의 강제로 술을 먹이는데 무척이나 재미있어했다.  ≪유주현, 하오의 연가≫

 

4. 빠릿빠릿하다

「형용사」

똘똘하고 행동이 날래다.

  • 저렇게 빠릿빠릿하고 야무진 아이는 처음 보네.
  • 도시에 나가서는 빠릿빠릿하지 않으면 못 산단다.
  • 정신들을 차리고 빠릿빠릿하게 있어야 할 것이었다.

 

5. 사근사근하다

「형용사」

「1」 생김새나 성품이 상냥하고 시원스럽다.

  • 그는 성격이 사근사근한 편이어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게 한다.
  • 그는 형에게 아쉬운 소리라도 하려면 평소와는 딴판으로 사근사근하게 굴었다.

「2」 사과나 배 따위를 씹는 것과 같이 매우 보드랍고 연하다.

  • 겨울철이면 사근사근하게 씹히는 동치미가 생각난다.
  • 칡에 따라서는 아닌 게 아니라 아직 뿌리가 굳지 않아서, 씹으면 사근사근하고 물도 많이 나오는 것이 있기는 있었다. ≪최일남, 거룩한 응달≫

 

6. 서글서글하다

「형용사」

「1」 생김새나 성품이 매우 상냥하고 너그럽다. ≒어글어글하다.

  • 서글서글한 눈매.

「2」 얼굴의 각 구멍새가 널찍널찍하여 매우 시원스럽다. ≒어글어글하다.

 

7. 서름서름하다

「형용사」

【(…과)】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사이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매우 서먹서먹하다.

  • 시간이 꽤 흘렀지만 아직도 몇몇 사람과는 서름서름한 상태이다.
  • 우리는 아직도 좀 서름서름한 사이이다.

 

8. 저릿저릿하다

「형용사」

【…이】
「1」 매우 또는 자꾸 저린 듯하다.

  • 저이는 특별히 아픈 데도 없는데 늘 손목 발목이 저릿저릿하답니다.

「2」 심리적 자극을 받아 마음이 순간적으로 매우 흥분되고 떨리는 듯하다.

  • 칠보는 종수의 살기 어린 두 눈이 자기의 눈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이 싫었다. 가슴에 저릿저릿한 전율이 일었다.≪한승원, 해일≫

 

9. 쭈뼛쭈뼛하다

[Ⅰ] 「동사」

1 【(…을)】

물건의 끝이 다 차차 가늘어지면서 삐죽삐죽하게 솟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주뼛주뼛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비슷한말」 쭈뼛거리다

 

2

「1」 무섭거나 놀라서 머리카락이 자꾸 꼿꼿하게 일어서는 듯한 느낌이 들다. ‘주뼛주뼛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비슷한말」 쭈뼛거리다

  • 닭의똥만 한 오물오물하는 심장과 폐, 바늘 끝, 조그만 전율……. 차례차례로 생각날 때마다 머리끝이 쭈뼛쭈뼛하고 전신에 냉수를 끼얹는 것 같았다. ≪염상섭, 표본실의 청개구리≫

「2」 어줍거나 부끄러워서 자꾸 주저주저하거나 머뭇거리다. ‘주뼛주뼛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 어줍은 몸짓으로 아이들은 절을 했다. 마당의 밀보리를 늘어놓은 멍석 옆에 짝쇠와 안 서방이 쭈뼛쭈뼛하며 서 있었고···. ≪박경리, 토지≫

「비슷한말」 쭈뼛거리다

 

3 【…을】

입술 끝을 비죽 자꾸 내밀다. ‘주뼛주뼛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비슷한말」 쭈뼛거리다
 
 

[Ⅱ] 「형용사」

물건의 끝이 다 차차 가늘어지면서 삐죽삐죽하게 솟아 있는 상태이다. ‘주뼛주뼛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 동남쪽 연안에는 검고 쭈뼛쭈뼛한 바위들이 깎아지른 듯 서 있었다. ≪한승원, 해신의 늪≫


10. 후끈후끈하다

[Ⅰ] 「동사」

몸이나 쇠 따위가 뜨거운 기운을 받아서 잇따라 갑자기 달아오르다.

  • 연거푸 술을 마시자 몸이 후끈후끈하고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비슷한말」 후끈거리다
 
 
[Ⅱ] 「형용사」

몸이나 쇠 따위가 뜨거운 기운을 받아 갑자기 몹시 달아오르는 느낌이 잇따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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